제 4장 금의 진혼가ㆍ기
4-1
-3년 전
지키: 청소, 청소. 후우, 아직 자료가 한 상자나 있어.
나: 어라? 무슨 소리지?
지키: 이거? 이건 스마트 밴드야.
지키: 이걸 지니고 있으면, 항상 자신의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어.
나: 언니, 오늘은 기분이 좋아 보여~
지키: 당연하잖니? 왜냐하면 오늘부터
지키: 드디어 내 탐정 사무실을 개업할 수 있으니까!
지키: 정말 기다렸어.
지키: 하지만 너무 기뻐서 아직 실감이 안 나네.
나: 잘됐다! 언니의 꿈이 드디어 이루어져!
지키: 아니, 이건 아직 꿈을 이루기 위한 첫걸음이야.
나: 첫걸음?
지키: 그래, 첫걸음.
지키: 사무소를 연 건, 그 편이 의뢰를 받기 쉽기 때문이야.
지키: 내 꿈은 탐정으로서의 나의 능력을 살려
지키: 곤경에 처한 모든 사람을 돕는 것이니까.
나: 그 꿈도 곧 이루어질 수 있을 거야! 언니는 이제 유명한 탐정인걸.
나: 나도 빨리... 언니처럼 되고 싶다.
지키: 초조해하지 마. 넌 아직 젊으니까.
지키: 일조일석 할 수는 없어.
지키: 재능이 있는 네가 제대로 공부만 한다면,
지키: 다른 사람들은 할 수 없는 일도 할 수 있을 거야.
나: 응, 그렇지! 그럼 내 꿈을 향한 첫걸음은 "보센노 학원에 가는 것" 이네!
지키: 그리고 세계적으로 유명한 디자이너가 되는 것, 맞지?
지키: 그렇게 되면 네가 디자인한 내 옷도 지금보다 더 가치가 오르겠네.
나: 언니도 참, 놀리지 마!
나: 자, 어디서 축하할까~ 언니, 가고 싶은 가게라던가 없어?
언니: ...
나: 언니?
대답이 잘 안 들린다. 눈앞의 언니의 모습은 서서히 흐려지며 사라지고...
...눈을 뜨면 아무도 없는 병실이었다.
아무래도 옛 꿈을 꾸고 있었던 모양이다.
나: (언니, 지금 어디에 있어······?)
4-2 애가
나는 당황해서 언니를 찾으러 가려고 했다.
그러던 중 병실의 밖에서 누군가가 다가오는 소리가 들렸다.
나: (언니?)
스미: 알겠습니다. 무언가 진전이 있다면 곧바로 연락 부탁드립니다.
스미: 그럼 실례하겠습니다.
스미: 일어났어?
나는 문을 향해 달려가다가 이제 막 들어오던 스미 씨와 부딪혔다.
나: 스미 씨... 어째서 여기에? 어, 언니는? 눈을 떴나요?
스미: 지키는 이미... 병원에 데려갔을 때는 늦었었어. ... 미안해.
나: 왜 사과하는 거예요...! ...싫어, 그런 거짓말은... 언니와 만나게 해 주세요!
스미: ...일단 진정해.
스미: 금방 데려다줄게. 그러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있어.
이렇게 잔혹한 현실을 믿고 싶지 않았다. 그야 언니는 분명 아까까지 내 생일을 축하해 줬으니까.
그런 언니가 이제 없다니, 그럴 리 없어, 믿고 싶지 않아...
스미: ...이 사건은 어딘가 이상해. 분명히 단순한 사고가 아닐 거야.
스미: 그녀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알기 위해서 사법해부를 하는 것을 추천할게. 빠르면 빠를수록 좋아.
스미: 하지만... 선택하는 것은 너야.
나: ...사법해부를 할게요. 진실을 알고 싶으니까.
나는 스미 씨와 법의학 검사 센터에 가, 동의서에 사인했다.
마음의 통증을 극복하고, 나는 언니가 검사실로 옮겨지는 것을 바라봤다.
스미: 경찰에게는 이미 연락을 취해 조사를 의뢰했어.
스미: 내 부하도 열심히 단서를 찾고 있어. 쓸 수 있는 수는 전부 사용해서.
나: 하지만 사법해부의 결과가 나올 때까지 경찰은 조사를 시작하지 않겠죠.
나: 이대로 결과를 기다리는 것을 쓸모없어요. 저도 제 나름대로 조사를 하러 갈게요.
스미: 네가 손댈만한 일이 아니야.
나: 제 언니가 갑자기 의미도 모르는 채 죽었다고요?! 아무것도 하지 말고 보고 있으라는 건가요?
스미: ...기분은 알겠어. 하지만 네가 할 수 있는 것은 한정되어 있어.
나: 서둘러 사무실로 돌아가면 무언가 단서를 찾을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요!
내가 어떻게 해서든 간다고 하니, 스미 씨는 더 이상 말리지 않았다.
스미: 바래다줄게.
나: (어... 새로운 미션? 그런 생각을 할 여유가 없어...)
나: (하지만 저번 사이코 시뮬레이션의 공감력이 조금 부족했어. 만약 다시 사용해야 하는 기화가 온다면...)
나: (공감력이 부족한 탓에 사건의 진상을 쫒지 못한다면... 후회해도 별 수 없을 거야.)
나: (...어떻게든 해보자)
나: (봄에 맞는 심플한 홈웨어... 그러면서도 달콤한 스타일이 좋겠어)
4-3 메시지
사무실은 평소와 다를 것 없이 언니가 지금도 여기에 있는 것처럼 보였다.
나: (분명 무언가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을 거야... 맞다, 언니가 최근에 맡은 사건과 관계가 있을지도!)
나: (언니로부터 직장용 메일에 액세스 할 수 있는 권한을 받았으니까, 최근에 주고받은 메일을 살펴보자)
나: ...응? 제목이 없는 메일?
나: 첨부된 이미지는 천칭의 마크로 보이는데...
나: 이건 천칭자리? 변호사? 아니면, 다른 무언가를 나타내는 건가...?
스미: 지금까지 비슷한 마크를 본 적이 있어?
나: 없다고 생각해요...
나: 어디에든 있을법한 마크고, 이것만으로는 아무것도 모르겠어...
스미: ...그렇구나. 무리는 하지 마, 이제 좀 쉬어.
스미: 뒤는 내게 맡겨.
나: (생각하는 거야... 최근에 언니의 행동에 평소와 다른 점이 없었나?)
-과거 회상
지키: 이거? 이건 스마트 밴드야.
지키: 이거를 착용하고 있으면 언제든 나의 건강상태를 체크할 수 있어.
-3-13 회상
지키: 불꽃놀이 이쁘네...
그래. 분명 해변에 갔을 때에도... 언니는 그 스마트 밴드를 착용하고 있었어...!
나: 언니의 스마트 밴드! 스마트 밴드에 그때의 바이탈 사인이 기록되어 있을 거야!
스미: ...스마트 밴드?
스미: 그거라면 증거품으로 경찰이 회수했을 텐데...
나: 아뇨, 제가 하나 더 가지고 있어요! 서로의 데이터를 볼 수 있다고 언니가 말했으니까...!
스미: 그런가, 알겠어. 그럼 잠시 사무실의 컴퓨터를 빌릴게.
이것으로 무언가 알아낼 수 있다면 좋을 텐데...
이외에 내가 할 수 있는 무언가가 없을까?
언니라면... 만약 언니가 여기에 있었다면 이다음 무엇을 했을까...?
아이짱: 핑퐁! 새로운, 사이코, 코디네이트, 미션이, 도착했습니다.
나: (기분전환하고 생각을 정리하도록 하자)
나: (대학 스타일의 추천 코디라면 상쾌하고 우아한 느낌의 코디로 하면 되겠지)
4-4 거래
나: 무언가 알아냈나요?
스미: 아아, 사망시간 직전 스마트 밴드에 이상한 데이터의 움직임이 있었어.
스미: 그리고 데이터의 송신원은...
스미: 투라스부르크의 헤롯 대극장이라고 기록되어 있어.
스미: 하지만 내가 아는 한,
스미: 이 사무실은 그곳과는 거래하고 있지 않을 터야.
스미: 아마도 이것은 IP주소를 위조하기 위한 발신원이겠지.
나: 하지만 지금으로선 이게 유일한 단서겠죠.
나: 일말의 단서라도 있다면 이대로 포기할 수 없어요.
스미: 프로의 일은 프로에게 맡겨.
스미: 사건을 하나 해결했다고 해서,
스미: 너는 아직 한 사람 분의 탐정이 된 게 아니니까.
나: 확실히 저는 아직 프로가 아니에요. 하지만 제는 평범한 사람에게는 없는 특수한 능력이 있어요.
스미: 뭐라고?
스미: ...그런건가. 전에 지키에게서 들은 적이 있어.
스미: '사이코 시뮬레이션'이지?
나: (그렇게나 자세히 알고 있는 거야? 언니는 스미 씨를 정말로 신뢰하고 있었구나...)
스미: 역시 그런가. 너도 그 힘을 사용할 수 있는 거구나.
스미: 저번 사건에서 보여줬던 행동도...
스미: 그 능력이 관계있었구나.
나: 네. 이 힘이 있다면 프로 탐정조차 발견할 수 없는 정보를 알 수 있어요.
나: 단서를 놓치지 않으려면 제가 움직이는 게 가장 좋아요.
나: 허가를 구하는 게 아니라 당신의 힘을 빌리고 싶어요.
나: 당신이라면 사무실에 대한 다른 정보도 알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스미: 알았어. 하지만 그 대신 한 가지 조건이 있어.
나: ('조건'이라... 역시 틈이 없어...)
나: (하지만 언니는 그를 믿었었지. 그러니 나도 지금은... 그를 믿어보자.)
스미: 지키는 계속 정신력 구축과 신경 접속 연구에 협력해주고 있었어. 비밀리에 말이야.
스미: 네가 그 일을 맡아줬으면 해.
스미: 그리고, 그 특수한 능력은
스미: 외부에 공개되면 네 신변이 위험해질 수 있어.
스미: 그러니 웬만해서는 타인에게 밝히지 마.
나: 물론 알고 있어요.
스미 씨와의 대화가 일단락됨과 동시에 새로운 미션이 도착했다.
나: (어... 외출할 때 입을 어른스러운 코디라...)
나: (스위트하고 귀여우면서도 매혹적인 요소를 가진 강렬한 코디가 유행이야)
4-5 약속
-통화시작
-법의학자 감정 센터
???: 안녕하십니까. 저는 지키 씨의 부검을 경찰서로부터 의뢰받은 법의학자입니다.
???: 지키 씨의 유가족이신가요?
???: 이번 검사결과에 관해 몇 가지 질문에 답해주셨으면 합니다만, 협력을 부탁드릴 수 있을까요?
ㅡㅡ선택지 1-1 - 검사 결과는 어떤가요? 언니가 왜 죽은 거죠?ㅡㅡ
???: 진정해주세요. 지금은 간단한 결과밖에 나와있지 않습니다.
???: 정식 검사 결과는 내일 나올 겁니다.
ㅡㅡ선택지 1-2 - 가족이에요. 언니에 대해서라면 제대로 답할 수 있습니다.ㅡㅡ
???: 이해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ㅡㅡㅡㅡ
???: 그러면 본론으로 들어가죠. 지키 씨의 유체의 손목에 부자연스러운 붉은 반점이 있었습니다.
???: 확인받고 싶습니다만 지키 씨에겐 생전에도 이와 같은 특징이 있었나요?
ㅡㅡ선택지 2-1 - 없었어요ㅡㅡ
ㅡㅡ선택지 2-2 - 죄송합니다. 잘 기억나지 않아요.ㅡㅡ
???: 한 번 더 생각해 주실 수 있나요? 사건에 관한 매우 중요한 일입니다.
???: 실은 돌연사한 유체에 붉은 반점이 보이는 사건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 그 때문에 이번 사건의 검사가 저희 팀으로 넘어왔습니다.
???: 확인을 위해서라도 한 번 경찰서로 와주실 수 있나요?
> 하지만 저... 지금 바로 투라스부르크로 가야만 해요.
???: 투라스부르크? 그렇다면 저도 지금 마침 출장을 왔습니다만...
???: 무언가 단서라도 찾으신 건가요?
???: 혹시 가지고 있는 단서를 전부 제출해 주신다면
???: 현지 경찰에게 연락해서 당장에라도 조사를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조사에 도움을 주신다는 의미인가요?
???: 경찰의 수사에 방해가 되지 않는 범위라고 한다면 문제없습니다.
???: 검사결과에 대해
???: 여쭤보고 싶은 것도 있습니다.
???: 그러면 투라스부르크에서 다시 뵙도록 하죠.
-전화 끝
나: 그런고로 지금 당장 투라스부르크에 갈 거예요.
스미: 이미 결정했다면...
스미: 말릴 방법이 없네.
나: 사무소의 일은 부탁드려도 될까요? 저도 제 일은 제가 할 테니 걱정하지 마세요.
스미: 그래, 무슨 일이 있다면 언제든 연락해.
나: (빨리 옷을 갈아입고, 나가자)
아이짱: 핑퐁! 새로운, 사이코, 코디네이트, 미션이, 도착했습니다.
나: (스케이트 보드 클럽의 파티에 참가하기 위한 쿨하고, 가벼운 펑크 계의 옷...)
나: (딱 좋은 타이밍이야. 외출에 맞는 스타일이고, 이걸로 하자.)
4-6 아는 사이?
나: 어, 이렇게나 빨리 공항에 도착하다니. 시간이 남았네.
나: (응? 새로운 사이코 코디네이트 미션이 전송되었네.)
나: (지금은 공감력을 가능한 한 많이 모아두고 싶으니까. 힘내자.)
'여름의 최신 트렌드! 흥미롭고 심플한 스타일의 선풍이 일어난다'
4-7 해후
-투라스부르크
드디어 투라스부르크에 도착했다...
전혀 모르는 국가에 처음으로 혼자 오다니... 뭐랄까 갑자기 엄청나게 살아온 것 같다...
-회상
스미: 사무실의 일은 우선 내가 전부 일임하도록 하지. 경찰과의 연락도 말이야.
스미: I형 로봇도 업데이트해뒀어.
스미: 약속을 잊지 마. 명탐정.
-
드디어 유력한 단서를 찾았는데, 조사 전에 기죽을 거 같아...!
그런데 헤롯 대극장에 가는 방법은...
나: (우선 지하철을 찾아볼까? 아니면 버스로 갈까? 어, 뭔가 저쪽이 소란스러운데...)
???: 이 디자이너 씨의 표현방법을 줄곧 좋아해 왔어요...
???: 이번에는 멋진 장소에 초대해 주셔서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나: (패션 위크다! 저 얼굴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모델인 걸까?)
나: (아니 집중집중! 내가 지금 해야 하는 일은 극장까지의 길을 찾는 거야...!)
나: (먼저 버스를 타야지... 어, 정류장은 어디 있는 거야...?)
나: (아, 저 버스일까? 잠깐 기다려 봐! 가지 마!)
전화를 확인하면서 버스를 향해 서둘러 발을 옮기다 누군가와 부딪혀버렸다.
???: ....
???: 죄, 죄송합니다... 괜찮으신가요?
이 사람 나 때문에 균형을 잃어서... 손에 들고 있던 물건도 흩어졌는데,
미안하다는 눈으로 이쪽을 보고 있어...
나: (국제 법의학 임상 과학 회의...라고 쓰여있는 건가?)
나: (통지란에 표시된 항공편 번호, 내 것과 같아. 설마...)
나: (우와... 고장 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정말로 죄송해요!)
나: 죄송합니다. 저기, 혹시 어제 전화를 주신 법의학자이신가요?
???: ...네, 그렇습니다. 극장까지 안내해 드리려고요.
나: 일부러 맞이하러 와주신 건가요? 감사합니다...!
???: 아뇨, 겸사겸사 온 거니까요.
겐: 저는 겐이라고 합니다. 이건 제 의사 면허와 여권입니다. 확인해 주세요.
나: 겸사... 하지만. 그럼 이 항공편 번호는 우연히 저와 같은 것이겠네요?
겐: ...
나: 이러나저러나 만나서 다행이에요.
나: 한시라도 빨리 사건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만...
겐: 우선 극장으로 향해요. 현장의 상황을 파악하는 것은 빠른 편이 좋겠죠.
겐: 이동 중에 현제 알고 있는 정보에 대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나: 알겠습니다. 서둘러 출발해요.
나: (앗, Vvanna의 메시지 놓칠 뻔했다.)
나: (이번 미션은 비공식적인 디너에서 입는 우아한 옷의 코디인가)
나: (달콤한 느낌을 조금 더한다면 분명 주목받을 거야)
4-8 계기
-헤롯 오페라 하우스
겐: 여기가 극장입니다.
나: 뭐랄까 사건과 관련 있는 것처럼 보이지는 않네요... 이대로 들어가도 되는 건가요?
겐: 그건 안됩니다. 수사를 하기 위해선 현지 경찰의 허가가 필요합니다.
겐: 하지만 정식 서류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습니다.
나: 그럼 언제 도착하나요?
나: 혹시 허가를 기다리는 동안 범인이 증거를 은폐하면 어쩌죠?
겐: ...무리해서 들어가 수사한다면 곤란해지는 건 범인이 아니라 당신이 될 겁니다.
나: ...그럼 고객처럼 티켓을 사고 들어가는 건 괜찮은 거죠?
겐: 평범한 사람은 그렇게 생각하겠죠.
나: 엩, 그거 저는 평범하지 않다고 하고 싶은 건가요...?
겐: ...그렇게까지 말하진 않았습니다.
겐: 하지만 이 뒤에 있을 공연의 티켓은 매진된 것 같네요.
나: 매진인가요... 그럼 그다음의 것은?
겐: 4시간 뒤에 있을 동화극이네요.
나: 4시간이나 기다릴 수밖에 없다니...
겐: 일단 호텔에 돌아가 기다려주세요.
겐: 서류가 도착하면 다시 연락드릴 테니까.
나: 괜찮아요. 어차피 이 상황에선 안심하고 쉴 수 없으니까. 여기서 기다리는 편이 편해요.
겐: ...계속 여기서 기다릴 생각인 건가요?
나: 여기서 기다리기만 할 정도로 정보가 없어요. 게다가 여기 있으면 새로운 단서를 찾을 수도 있고요.
겐: 그런가요...
나: 일단 안에 들어가기 전까진 여기에 있을 거예요.
???: 아하하!
???: 꽤 씩씩한 아가씨네!
겐: 너는... 왜 여기에 있는 거야?
???: 이 공연은 친구가 있는 극단의 천추락(공연의 마지막 날)이거든.
???: 그래서 나도 초대받았어.
겐: ...흐음
나: ...저, 아는 분이신 건가요?
슈우: 아아, 자기소개를 아직 안 했네. 내 이름은 슈우. 겐의 친구야.
겐: 모르는 사람입니다.
슈: 하하, 박정한 말하지 마.
슈: 자아, 저기 박정한 놈은 내버려 두고,
슈: 이 아름다운 아가씨의 기장에는 진심으로 감동했어.
슈: 공연에는 친구를 몇 명 데려가는 게 가능해. 괜찮다면 아가씨도 갈래?
슈: 아, 그렇지만 극단의 친구가 와서 안내하기를 기다려야 하니까 그래도 괜찮다면 말이야.
나: 정말로 그래도 되나요...?! 다행이다, 덕분에 살았어요...!
슈: 거기 재미없어 보이는 얼굴을 한 겐 군도 이 이가씨를 봐서
슈: 같이 데려가 줄게.
겐: 하아... 거절해도 데려갈 거잖아.
슈: 당연하지. 바로 극단의 친구에게 연락할 테니까, 조금 기다려 줘.
나: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 아, 새로운 미션이 전송되었다!)
나: (친구와 서핑하러 갈 때 시원하고, 멋진 모습의 코디네. 해보자.)
4-9 메시지
???: 선생님! 이쪽이에요~!
슈: 어, 오랜만이야! 오늘은 평소보다 한 층 더 아름답네.
슈: 이쪽이 극단의 친구인 난시야.
난시: 안녕하세요, 잘 부탁드려요! ...그런데 선생님. 메이크업을 바꾼 거 눈치채셨어요?
난시: 오늘은 천추락이니까 메이크업에 무척 신경 썼어요!
슈: 립스틱을 새롭게 한 거구나. 바로 알았어.
슈: 음, 그쪽이 더 네게 어울리네.
난시: 역시 바로 알아봐 주셨군요! 역시 선생님이에요~
슈: 아, 맞다. 사미는 바쁜 걸까?
슈: 차단된 것 같아서 메시지도 보낼 수 없어 곤란한걸.
난시: 어, 음...
난시: ...그녀는 아직 준비 중이라 제가 안내해 드릴게요.
난시: 두 분의 선생님의 친우이신가요?
슈: 아아, 안내를 부탁해도 될까?
난시: 맡겨주세요! 선생님의 친구는 제 친구이기도 하니까!
난시: 이쪽으로 와주세요~
난시: 이 앞이 극장의 무대 뒤예요.
난시: 객석에는 무대 옆에 있는 문을 통해서도 들어갈 수 있어요.
난시: 그나저나 선생님 슬슬 알려주세요~
난시: 최신간의 예고가 나왔는데, 언제 발매되는 건가요?
슈: 그건... 어른의 사정이라고 할까, 아하하...
난시: 아, 또 원고를 미룬 거군요!
나: 최신간?
난시: 모르시는 건가요? 금년에 가장 많이 판매된 추리 소설,
난시: '지옥의 유성'은 선생님의 작품이라고요!
난시: 별하늘의 아래, 미소녀 점술가가 타로로 범인의 정체를 밝혔어요! 이야, 그 장면에서는 진짜 저릿했다니까요!
나: 그랬군요...! 전에 언니가 읽었던 것 같아요!
나: (언니가 읽었단 것은, 그 천칭의 마크와 소설과 관계가 있거나 했던 걸까..?)
난시: 앗, 죄송해요... 무심코 스포 해버렸어요...
난시: 하지만 정말로 재밌으니까! 꼭 읽어보세요!
난시: 저는 다 읽은 다음 몇 권 정도 사서 친구들에게 영업하기까지 했으니까!
난시: 맞아 맞아, 선생의 작품이라고 한다면 작년에 완결 난 시리즈도...
슈: 자자, 지금은 지금은 내 소설 이야기는 괜찮으니까,
슈: 오늘 밤의 주역은 너희들의 공연이잖아?
슈: 너의 퍼포먼스도 기대하고 있어.
난시: 물론이죠! 오늘 밤은 절대적인 최고의 공연을 선사할 테니까요!
아이짱: 핑퐁! 새로운, 사이코, 코디네이트, 미션이, 도착했습니다.
나: (디너파티를 위한 심플하고, 품위 있는 중국풍 코디인가)
나: (이건 당연히 차이나 드레스지!)
4-10 그녀의 '날개'
-극장 대기실
난시: 어라? 사미가 왜 무대 뒤에 있지?
난시: 탈의실에 있다고 생각했는데...
사미: 나... 나는...
슈: 모두에게 소개할게. 이 아이가 여주인공을 맡은 사미야.
슈: 사미, 오늘은 친구들을 데리고 응원하러 왔어.
겐: 초대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사미: 아, 아녜요...
나: 저기... 가슴 쪽, 어떻게 된 건가요?
사미: 아... 정말이네요. 눈치채지 못하고 있었어요...
난시: 무슨 일이야? 상처?
난시: 치료해줄까?
사미: 괜찮아, 아마 알레르기일 거야. 분명 토지의 환경과 맞지 않아서 그럴 거야.
난시: 어! 또?
난시: 사미짱, 그런 건 빨리 알려줘. 원래도 알레르기가 있었고,
난시: 만약 전처럼...
사미: 걱정하지마, 난시. 피부에 가볍게 난 것 뿐이니까...
난시: 그래? 그러면 다행이지만... 그래도 이제부턴 꼭 말해줘.
난시: 사미짱이 곤란해한다면, 언제든 달려나갈 거니까!
사미: 고마워, 난시-...
나: 정말로 이쁜 드레스...
난시: 그렇죠?!
난시: 왕이 까마귀 천 마리의 깃털을 모아 만든 드레스에요.
난시: 이걸 입으면, 공주님은 왕과 함께 하늘을 날수 있어요!
사미: 아이 참, 난시도, 또 그런 적당한 말을 하고...
난시: 아하하, 농담농담.
난시: 사실은 이거, 사미짱이 이제부터 연기하는 프린세스의 의상이에요.
슈: 이 공연을 보는 건 오랜만이네.
슈: 빨리 네 그 그리운 솔로 파트가 듣고 싶어.
난시: ...곧 무대가 시작돼요.
난시: 여러분은 빨리 관객석으로 이동해 주세요.
슈: 그럼 우리들은 먼저 가도록 하자.
슈: 커튼콜 때, 모두 함께 꽃을 건네줘야 하니까.
난시: 죄송해요. 전하는 걸 잊었네요.
난시: 극장 측에서 관객 여러분에게 포멀한 모습을 해주지 않겠느냐는 말을 했어요.
나: 알겠어요! 금방 갈아입을게요!
난시: Blueberry, 당신의 그 코디가 무척 멋져서,
난시: 갈아입는 건 아쉽지만.
난시: 그렇네요... 시크하고, 우아한 드레스로 갈아입는 건 어때요?
나: 네! 극장이니까 화려하고 고전족인 분위기가 좋을 것 같아요. 갈아입고 올게요!
4-11 재회
???: 사미, 이제 곧 나갈 차례야. 준비는 됐어?
옷을 갈아입고 난시 씨에게 돌아가면, 모르는 남성이 우리 일행 쪽으로 걸어왔다.
나: ...누구신가요?
난시: 아, 저 사람은 임도 씨인데, 저희 극단의 감독이세요.
난시: 모두에게서 임감독이라고 불리고 있으세요.
나: 이쪽을 향해서 오고 계시네요?
난시: 그게, 이제 곧 개막이라서...
난시: 빨리 관객석으로 가도록 해요...!
임도: 무대가 시작된 거야. 사미의 준비는 끝났어?
임도: 어라? 너희들은...
난시: 제 친구예요. 무대를 보러 와줘서...
난시: 관객석으로 안내해 드릴게요.
임도: 그렇구나, 환영해.
임도: 오늘은 천추락이야. 마음껏 즐겨줘.
임도: 왜 또 여기에 있는 거지?
슈: 이 극장에 온 건 처음이다만?
임도: 시치미 때지 마!
임도: 사미가 부른 거지!
임도: 꽤 하잖아, 해외까지 쫓아오다니 말이야.
임도: 이 수치도 모르는 자식!
사미: 아, 아니에요... 그 사람은...
임도: 뭐가 아닌 거지? 내 착각이라고 말할 샘인가?
임도: 네가 부른 거 아니라면, 저 자식이 어떻게 여기를 온 거지? 하늘에서 떨어졌다고 하려고?
사미: 으... 아... 아니에요...
난시: 적당히 해주세요! 이 아이는 이제 곧 무대에 올라간다고요!
난시: 만약 본 무대에 영향이 가면, 전부 당신의 책임이에요!
임도: 내 책임? 웃기지 마!
임도: 애초에 사미가 그 남자를 초대한 게 잘못이잖아!
겐: 크흠
난시: 엇, 그... 여러분, 서둘러 관객석으로 이동해 주세요.
난시: 자, 곧 개막하니까...
나: (앗, 이 타이밍에 새로운 미션이 왔네.)
나: (하지만 중요한 때에 공감력이 부족하면 안 되니까, 서둘러 하자.)
나: (힙합 그룹의 길거리 공연 의상이라. 역동적이고 쿨한 모습이 주목받을 것 같아.)
4-12 전주곡
-관객석
객석은 이미 가득 차있다... 아직 좋은 좌석이 남아있으려나.
난시: 이쪽이 여러분의 좌석이에요.
난시: 사미짱이 여러분을 위해 가장 좋은 자리를 잡아뒀어요.
나: 와아! 무대에서 무척 가깝네요...!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니, 감사해요!
난시: 아뇨 아뇨, 당치도 않아요.
난시: 그래도 선생님, 오늘은 절대로 사미를 만나려고 무대 뒤로 가지 말아 주세요.
난시: 임감독의 기분이 나쁜 것 같으니까...
난시: 그럼 저는 무대 뒤로 돌아가볼게요. 아까 전의 일은 신경 쓰지 마세요.
난시: 임감독이 그러는 건 자주 있는 일이라 선생님도, 저도 익숙해졌지만요.
슈: 아아, 금일의 공연이 무사히 성공하길 바라고 있을게.
겐: 사미 씨는 조금 상태가 안 좋은 것 같네요.
나: 그런 일이 있었는데, 평소처럼 무대에 올라갈 수 있으실까요...
슈: 그 아이라면 괜찮아.
슈: 무대 위에 선 그녀는 강하거든. 그 반짝임에 모두가 그 자리를 움직이지 못하게 될 정도로 말이지.
막이 오르고, 드디어 공연이 시작되었다.
무대 위에서는 화려한 댄스파티가 펼쳐지고 있었다.
국왕의 외동딸은 이 파티에서 사교계에 데뷔하게 된다.
사미: 나는 이제 새장 속의 새가 아니야. 자유롭게 푸른 하늘을 나는 거야!
하늘하늘하게 흔들리는 드레스, 반짝반짝한 목걸이, 로맨틱한 장미...
무엇보다 매력적인 것은 그녀의 눈동자다.
휙휙 바뀌는 표정과 흩날리는 머리카락이 속눈썹에 닿을 정도로 가깝게 느껴진다.
나는 중력에서 해방되어 나붓하게 댄스파티에서 춤을 추는 기분이 들었다...
나: 만약 이런 파티에 가게 된다면, 어떤 드레스가 좋을까...
나: 상쾌하고 달콤한 스타일이라면 특별한 매력을 내보일 수 있을 것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