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스토리

제 2장 사라진 사람ㆍ안개

김연니 2023. 1. 4. 23:33

2-1
또다. 또. 이 꿈이야...

저건...?

멀어서 잘 안 보이네...

> 근처에서 조사한다

이건... DNA 이중 나선?

왜 이런 곳에?

> 조사한다

여긴 어디야...?

이상한 식물... 여긴 온실? 아니면 실험실인가?

방금 전 이중 나선과 관계가 있는 걸까?

이거 열리는 것 같아... 안에 뭐가 있는 걸까?

> 조사한다

이 사진의 사람은...

아빠? 잘 보이진 않지만, 그런 기분이 들어...

콜록, 콜록!

콜록, 여긴 대체 어디인 거지...?!

콜록, 빨리 여길 떠나야만!

당신은...?

기다려!!


2-2
나: (또, 그 이상한 꿈...)

 

왠지 요즘 매일 밤마다 이상한 꿈을 꾸는 기분이야.

 

나: (뭐, 됐어. 바캉스 중에는 불필요한 것은 생각하지 말아야지! 옷 갈아입고 아침 식사나 하자.)

 

나: 좋은 아침이에요!

 

스미: 좋은 아침.

 

안네이: 좋은 아침.

 

요코: 좋은 아침이에요...

 

지키: 간밤에 잘 잤어? 힘든 일이 일어난 밤이었지만...

 

나: 나는 아침까지 푹 잤어! 걱정하지 않아도 괜찮아!

 

나: ...그런데 보아 씨는?

 

요코: 아직 안 왔어요...

 

요코: 그래도 지금 시간이라면 일어났을 거예요...

 

지키: 어떻게 그렇게 확신하는 거야?

 

안네이: 보아는 아침에 피부를 관리하는 것을 무척 중요하게 생각해.

 

안네이: 그 말은 즉슨, 아침 식사보다 훨씬 일찍 일어난다는 거지. 

 

안네이: 그래도 이미 9시가 지났는데. 아직 안 나오다니...

 

요코: 아... 혹시 보아에게 무슨 일이...?

 

안네이: 무책임한 말은 하지 마!

 

요코: 우으...

 

지키: 일단 그녀의 방에 가보자.

 

그러나 보아 씨의 방은 텅 비어있었다.

 

지키: 이상하네... 문은 활짝 열어두고 보아는 어디로 간 걸까?

 

나: 음, 창문으로 나갔다던가?

 

나는 창문이 열린 곳으로 향했다.

그러던 중에, 어떤 부드러운 물건을 밟고, 미끄러졌다. 의도치 않게 몸이 앞으로 넘어졌다

 

지키: 너!

 

나는 순간 눈을 감고, 강한 충격에 대비했다.

그러나 내가 바닥에 부딪히는 것보다 빨리 커다란 손이 나의 팔을 잡았다.

그 손은 강하게 날 끌어당겼다.

스미 씨였다.

내가 밟은 것은 바닥에 누워있던 큰 곰인형이었다.

나는 깜짝 놀라 스미 씨에게 감사 인사를 했다.

 

나: 고마워요... 까딱하면 머리부터 넘어질 뻔했어요...

 

스미: 정말이지... 조심해.

 

지키: 괜찮아?! 깜짝 놀랐어! 발 밑을 조심해야 해?

 

나: 고마워, 언니. 조심할게!

 

나: 그런데, 저번부터 신경 쓰였던 건데 보아 씨의 방에 있는 그 큰 봉제인형은 뭐야?

 

안네이: 아아, 그건 보아의 부적이야.

 

안네이: 받은 건 우리가 연습생 시절일 때야. 그 아이 어지간히 기뻤는지 아직도 가지고 다녀.

 

요코: 저기, 모두... 이야기 중에 죄송합니다만...

 

요코: 이 곰 모양이 이상한 기분이 들지 않나요...?

 

나: 모양? 어디가 이상한 건가요?

 

요코: 뭐랄까... 평소랑은 조금 다른 것 같은...

 

요코: 혹시 뭔가가 들어가 있는 건...


2-3 곰 봉제인형

지키: ...뭐! 서둘러 이 곰을 살펴보자!!

 

- 곰인형의 뒤

나: 봉제인형의 뒤에 지퍼가 있어!

 

지키: 나도 도울테니 안을 봐봐. 조심하고.

 

- 곰인형의 안

나: 그런...! 보아 씨! 정신 차려봐요!

 

나: 빨리 보아 씨를 꺼내줘야 해요!

 

곰인형의 가운데에서 보아 씨를 꺼내려다 그녀의 이마에 아파 보이는 상처가 생겨났다.

잠시 후 보아 씨가 눈을 떴다.

요코 씨는 울면서 보아 씨에게 안겼다. 그 광경을 본 안네이도 입술을 깨물며 떨고 있었다.

 

보아: 우으...

 

보아 씨는 멍하니 우리를 보다가 습격받았을 때가 생각났는지 몸을 떨기 시작했다.

곧이어 그녀는 요코 씨를 껴안고 울기 시작했다.

그녀는 요코 씨의 품에서 오래도록 울다가 서서히 침착함을 되찾아갔다.

 

지키: 진정한 것 같네. 

 

지키: 간단한 먹거리와 심플한 옷을 준비하자.

 

나: 응. 나는 보아 씨의 옷을 찾아올게. 기분이 나아지도록 상쾌한 느낌으로 하자.


2-4 기억의 공백

보아: 흐흑...

 

안네이: 보아, 이제 괜찮아. 걱정하지 마.

 

나: 보아 씨, 괜찮아요?

 

보아: 응... 흑...

 

나: 괴로울 거라고 생각하지만 보아 씨... 사건에 대해서 무언가 기억하고 있는 것은 없나요?

 

보아: 모... 모르겠어... 아침은 기억은 있는데, 그 이후의 일이 기억나질 않아서...

 

보아: 아짐, 누군가가 방에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서 눈을 떴어...

 

보아: 눈을 뜨니까...

 

보아: 큰... 아마 남자인 것 같은 그림자가...

 

보아: 그 녀석이 나를 향해 무언가를 붙였어!

 

보아: 게다가 저항할 수 없던 틈에... 의식이 없어져서... 으으...!

 

보아: 이건 누군가가 나를 상처 입히려고 했단 거야...? 어쩌지, 무서워...!!

 

보아: 흐으...! 이제 싫어...

 

나: 보아 씨 안심해 주세요. 저희들이 지켜줄게요! 이제 울지 않아도 괜찮아요.

 

지키: 스미. 그 주변엔 뭔가 있었어?

 

스미: 아직. i형 딥 스캔과 지문 인식을 방금 기동 시켰으니까. 잠시 기다려.

 

스미: 실내에 수상한 흔적은 없었어.

 

스미: 게다가 창문에서도 보아 이외의 지문은 나오지 않았어.

 

지키: 여긴 2층... 아래에는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발판도 있어.

 

지키: 범인이 보아를 해치고 창문을 벗어나는 게 불가능해 보이지는 않네.

 

나: 그렇지만 밖엔 아무런 흔적도...

 

지키: Blueberry, 저기, 어제 너와 요코를 덮친 사람에 관해서 말인데...

 

지키: 이번 범인은 동일 인물인 걸까?

 

보아: 에? 이런 때에 메시지가...?

 

보아: 어, 어제의 요코와 똑같잖아!

 

보아: 싫어! 받고 싶지 않아! 무서운 것도 보기 싫어!

 

스미: 그렇다면 내게 전화를 넘겨.

 

나: (나는 보아 씨의 Vvanna를 보도록 하자...)

 

나: (마지막 게시물은 팬을 향해서 친한 친구와 에프터눈 티에 맞는 코디를 모집하고 있는 글이었다.)

 

나: (나도 답장해 둬야지. 달콤하면서 경쾌한 동화풍의 코디를 보면 그녀의 기분도 가벼워지지 않을까?)


2-5 산비를 원해

지키: 보아. 옷은 다 갈아입었니?

 

지키: 그럼 아까의 일에 관해 조금 이야기를 나눠도 괜찮을까?

 

지키: 일단은 스미가 설명을 해줄 거야.

 

스미: 아까 보아에게 도착한 메시지 말인데

 

스미: 요코에게 도착한 것과 거의 동일한 것 같아.

 

스미: 지금은 메시지의 출처를 쫒고 있어. 금방 알 수 있겠지.

 

요코: 흐으...

 

보아: 안티의 탓이야! 안티가 했을 거야!

 

보아: 나의 것도, 요코의 것도 전부 그래! 그럴 게 분명해!

 

보아: 안네이! 전부 네 탓이야!

 

보아: 반드시 네 안티의 짓일 테니까!

 

보아: 저 녀석들 우리를 죽일 셈이라고!

 

나: 안네이 씨의 안티?

 

보아: 그래! 안네이도 잊었다고는 못 하겠지!

 

보아: 전에 팬으로부터 받은 음료!

 

보아: 그건 안티가 준비한 물을 희석한 접착제였어!

 

보아: 너도 마셨잖아! 너ㅡ

 

안네이: 그만해!

 

보아: 왜?!

 

보아: 기억 못 하는 건 아니겠지!

 

보아: 나와 요코까지 휘말리고!

 

보아: 조금은 미안하다고 생각 안 해?!

 

안네이: ...나는...

 

안네이 씨는 무언가 설명하려고 했지만 결국 말하지 못한 채 그 자리를 떠났다,

 

지키: 안네이...

 

언니는 안네이 씨를 걱정하며, 그녀의 뒤를 따라갔다.

 

스미: ...이 건은 경찰에게 알리는 게 좋겠어.

 

보아: 안돼! 경찰은...!

 

나: 어째서? 정말로 안티가 한 짓이라면 모두들 위험한 상황일 텐데...

 

보아: 오늘 밤은 라이브 생중계를 하는 날이란 말이야.

 

보아: 경찰이 온다면 방송이 문제가 아니야. 팬들 모두가 실망할 거야.

 

보아: 게다가 분명 언론이 쇄도할 거라고...

 

보아: 그렇게 된다면 [PDGIRLS]의 이미지가 나빠질 거야...

 

보아: 그래도 나 무서워... 다음, 언제 어디서 습격당할지 모른다니!

 

보아: 흐흑...

 

요코: 우으...

 

나: 아이돌은 힘든 직업이네요. 그래도 안심해 주세요! 생중계가 끝날 때까지 함께 있을 테니까.

 

보아: 고마워... 그렇지만 방송용인 옷이 이미...

 

나: 그거라면 괜찮아요. 여분의 옷을 잔뜩 가져왔으니까 도움이 될지도 몰라요!

 

보아: 오늘의 생방송에선 어른스러운 느낌을 하려고 생각해서

 

보아: 심플하고 우아한 옷을 골라뒀었는데,

 

보아: 그런 옷 가져왔어...?


2-6

밤이 되고, 낮에 다투던 3명은 지금 자신들의 방에서 함께 즐겁게 생중계를 하고 있다.

마치 어제와 낮의 사건이 모두 없던 것처럼.

 

나: ...

 

지키: 무슨 일이야? 지쳤어?

 

나: 아니. 그냥 저 3명이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행동하는 게 대단하다고 생각했어...

 

지키: 그렇네. 우정이라는 건...

 

지키: 가끔은 비즈니스도 되는 것 같아.

 

지키: 팬인 사람들이 보고싶어 하는 건 [PDGIRLS]의 어두운 부분이나, 슬픈 표정이 아니니까.

 

지키:  저 아이들은 그걸 알고 있는 거야. 그러니까 절대로 불안한 표정이나 본심을 드러내지 않겠지...

 

지키: 그래도 보아와 요코는 이번 2일 동안 누군가로부터 악의적으로 피해를 입은 게 현실이야.

 

지키: 본래라면 그룹 내의 분위기는 최악이었을 테지만... 그것을 조금도 못 느끼게 하는 것 또한 프로네.

 

나: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사건을 해결하는 거야. 언니, 다시 한번 사건에 대해서 생각해보지 않을래?

 

지키: 그러네. 함께 이 두 개의 사건을 되짚어 보자.

 

지키: 우선 두 사건의 공통점에 관해서인데... 넌 어떻게 생각해?

 

나: 어... 먼저 3명의 옷이 망가진 후, 2개의 부상 사건이 일어났지.

 

나: 하나는 나와 요코 씨가 저장실에 갇힌 것.

 

나: 또 다른 하나는 보아 씨가 봉제 인형의 안에 넣어진 것.

 

나: 이 두 사건의 공통점은...

 

> 요코의 SNS 계정 [저장실에서 나와보니, 누군가 요코 씨에게 악의적인 메서지를 대량으로 수신했다]

> 보아의 SNS 계정 [보아 씨가 도움을 받은 뒤, 누군가 악의적인 메서지를 대량으로 수신했다]

 

나: 요코 씨와 보아 씨는 도움받은 뒤에 대량으로 악의적인 메시지를 받고, 정신적인 대미지를 입었어.

 

나: 하지만 둘 다 동일하게 악의를 품은 내용의 메일을 받았다니...

 

나: 마치 누군가가 몰래 그녀들을 감시하는 것 같아...

 

지키: 그녀들? [PDGIRLS]를?

 

지키: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 맴버들은 모두 우리와 같이 행동했어.

 

지키: 어째서 범인의 표적이 [PDGIRLS]라고 생각하는 거야?

 

> 저장실 사건 [나와 요코 씨는 함께 저장실에 갇혀 버렸다.]

> 요코의 SNS 계정 [저장실에서 나와보니, 누군가 요코 씨에게 악의적인 메서지를 대량으로 수신했다]

 

나: 나도 요코 씨와 함께 저장실에 갇혀 있었지만 내게는 메시지가 오지 않았어.

 

나: 그렇다는 건 저장실 사건 범인의 목적은 요코 씨라는 게 되지 않을까?!

 

나: 안네이 씨와 보아 씨의 옷이 망가진 사건을 생각하면 습격의 목표가 그룹의 멤버인 건 틀림없어.

 

지키: 그렇겠네. 좋은 생각인 걸. 아무래도 컨디션이 나아진 것 같네.

 

지키: 네가 한 추리, 그 외에도 알려주겠니?

 

지키: 그렇네... 그럼 범인은 어떤 특징을 가진 인물이라고 생각해?

 

나: 사건이 끝날 때마다 범인은 재빠르게 몸을 숨겼어. 그렇게 생각하면... 이 별장에 익숙한 사람이려나.

 

나: 그 증거로...

 

> 방에 잠입했다 [범인은 정확히 안네이 씨와 보아 씨의 방에 숨어들어, 옷을 엉망진창으로 만들었다]

> 눈에 띄지 않는 저장실 [범인은 눈에 띄지 않는 저장실을 찾아, 그 위에 있는 입구의 잠금장치를 걸고, 차단기까지 내렸다.

다.]

 

나: 범인은 멸장까지 쫓아왔을 뿐 아니라, 몇 번이고 [PDGIRLS]를 습격하고 있어...

 

나: 이건 계획적인 범행이라고 생각해.

 

나: 이미 요코 씨와 보아 씨는 습격당했고... 이대로면 범인이 범행을 계속할 가능성이 높아.

 

나: 그렇다고 한다면, 아마 다음 목표는... 아직 목표가 되지 않았던 안네이 씨?! 언니! 그녀에게 빨리 말해주지 않으면!


2-7 비밀

나: 안네이 씨가 범인에게 다칠 수도 있다고 생각하면, 나는 어떻게 해야 하지...

 

지키: 기다려! 조금 더 신중하게 행동해야지!

 

지키: 생방송이 끝나면 안네이에게는 내가 조심하라고 일러둘게.

 

지키: 그 뒤에, 그 아이들이 어떻게든 경찰에 연락하려하지 않으면 내가 제안하려고 생각하는 게 있어.

 

지키: 전원이 안전하게 이 섬에서 나갈 때까지만.

 

지키: 행동할 떄는 반드시 2명 이상 움직일 것. 단독행동은 지양하라고 말할 생각이야.

 

나:  응.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해! 나도 계속 그들 곁에 있을게. 범인의 생각대로 하게끔 두지 않겠어!

 

지키: 그리고 저장실의 사건을 생각하면 알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지키: 범인은 [PDGIRLS]와 같이 있던 너도 공격했어.

 

지키: 그러니 다른 사람 뿐 아니라 네 자신도 지킬 수 있게끔 해뒀으면 해.

 

지키: 범인이 누구라는 확증을 얻기 전까진 누구든 믿어서는 안 되니까.

 

나: 언니도?

 

지키: 이론상으론 그렇겠지.

 

ㅡㅡ선택지 1 - 언니는 믿고 있어ㅡㅡ

나: 언니까지 믿으면 안 된다고 하면, 이 세상에 믿을 수 있는 것은 없어진다고!

 

지키: 하아... 너도 참. 나는 진심으로 말하는 거라고?

 

지키: 그래도 뭐... 네게 그렇게까지 들으면...후후. 언니로써 과분할 정도야!

 

ㅡㅡ선택지 2 - 알겠어ㅡㅡ

지키: 알겠니? 이것 만은 잊지 말아 줘.

 

지키: 이 세계는 네가 생각하는 것보다 잔혹해.

 

 

ㅡㅡㅡㅡ

지키: 그나저나 원래는 네 졸업을 축하하는 여행이었는데...

 

지키: 이렇게 될 거라곤 생각도 못 했어. 미안해.

 

나: 뭐라는 거야! 언니의 기분은 제대로 전해졌으니까 사과하지 마!

 

나: 그리고... 나도 무사히 졸업할 수 있었고, 이제부턴 언니의 사무실에서 함께 일하고 싶다고 생각하고 있어!

 

지키: ...저기, 혹시 그거 나를 위해서 말해주는 거야?

 

지키: 나는 네 꿈이 부센노 학교에서 디자인을 공부하는 것이라는 걸 제대로 기억하고 있는 걸.

 

지키: 내 힘이 되어주고 싶다고 생각해주는 그 생각만큼이나...

 

지키: 나도 네게 꿈을 포기하라고 하고 싶지 않아.

 

지키: 그야 무척 어렸을 때부터 계속 의복을 좋아했었잖아. 부탁이니까 그 꿈을 소중히 해줘.

 

지키: 그러고, 언니, 실은 이렇게 보여도 좀 유명한 탐정이라고!

 

지키: 그러니까 여동생을 학교에 보내는 것 쯤은 대단한 일이 아니야!

 

나: 언니...

 

지키: 그리고 이건 내가 밀어붙이는 건지 모르겠는데...

 

지키: 복식 디자인 학교에 보내는 것은 내 희망이기도 해.

 

나: 언니의?

 

지키: 그래... 실은말야, 우리들은 다른 사람은 할 수 없는 것이 가능해.

 

나: 다른 사람은 할 수 없는 것...?

 

지키: 응. 예를 들면... 아이돌이 스테이지에서 입는 반짝반짝한 코디를 본 적 있지?

 

지키: PDGIRLS의 라이브 퍼포먼스는 달콤하고, 꿈같은 느낌이야.

 

지키: 지금 그런 코디의 옷으로 갈아입을 수 있어?


2-8 가족의 이름

지키: 후후, 역시 생각한 대로네. 내가 말하고 싶었던 건 이거야.

 

지키: 우리들은 공감에 의한 자극을 사용해, 타인의 기억 세계를 구축하고 탐색 가능한 특별한 능력을 가지고 있어.

 

나: 기억을 탐색...?

 

지키: 그래... 이건 예전에 내가 재앙이라고 생각했던 능력이야.

 

지키: 그치만 이 능력으로 많은 사람을 도울 수 있다고 깨달은 뒤부터는 적극적으로 사용하게 되었어.

 

지키: 나는 이 힘을 '사이코 시뮬레이션'이라고 부르고 있어.

 

나: ...사이코 시뮬레이션? 그렇지만 내게 그런 힘이 있다는 걸 전혀 몰랐는데?

 

지키: 네가 어릴 때의 기억을 잃어버려서 말할 수 없었어. 하지만 이젠 어른이 되었고, 위험한 상황이잖아.

 

지키: 네가 이 능력을 일깨워서 자신을 지켜줬으면 해.

 

나: ...어떻게 하면 돼?

 

지키: 자신이 가장 잘 하는 것으로 타인의 공감을 불러 일으켜서 공감력을 높이는 거야.

 

지키: 공감력이 충분하면 사이코 시뮬레이션을 개방할 수 있어.

 

나: 가장 잘 하는 것?

 

지키: 코디야. 너는 코디를 통해 공감을 이끌어내는 게 가능해. 이것은 네 패션 디자이너로서의 재능이야.

 

지키: 좋은 디자인은 사람의 움직여. 코디가 뛰어나면 뛰어날수록 타인의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어.

 

나: 그렇지만 언제든 상대에게 맞춘 코디를 하고 있는데, 특별한 능력 같은 건 나타난 적 없다고?

 

지키: 그건 [사이코 코디네이트]를... 이 능력을 한 번 더 개방하기 위한 열쇠를 네가 네가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야.

 

지키: 원래는 생일 선물로 할 생각이었는데, 지금 빨리 넘겨줄게.

 

지키: 이건 네 능력의 변동 레벨을 감지할 수 있어. 그리고 상황에 맞는 타이밍에서

 

지키: 조금 더 큰 공감력을 얻기 위해서 어떤 코디를 하면 좋을지 힌트를 줘.

 

나: 대단해... 언니는 어떻게 이 능력을 얻었어?

 

지키: 그건... 사용하는데 익숙해지면 알려줄게.

 

나: 그럼 빨리 시도해보고 싶어! 어떻게 하면 그 힌트를 볼 수 있어?

 

지키: Vvanna에서 볼 수 있어. 적절한 타이밍이 오면 알려줄게.

 

나: 언니, 고마워! 최고의 생일 선물이야!

 

나는 기뻐하며 선물을 받았지만, 언니의 눈가에 눈물이 고여있단 걸 눈치챘다.

 

나: 왜 그래, 언니? 울지 마.

 

지키: ...아무것도 아니야. 조금 옛날 일이 떠올랐을 뿐.

 

언니의 눈물을 닦으면서, 품 속에 가지고 있던 사진 1장을 꺼냈다.

 

지키: 아빠와 엄마는 우리가 아직 어릴 떄 사고로 운명하셨어...

 

지키: 너는 당시의 일을 잊어버렸겠지만...

 

지키: 이것만은 기억해 줬으면 해.

 

지키: 우리들이 이렇게 살아있을 수 있는 건 엄마와 아빠가 목숨을 걸어 구해준 덕분이야.

 

지키: 그러니 네 생명을 소중히 여기도록 해.

 

나: 응! 언니, 고마워. 나도 지금을 소중히 여기며 살아갈게.

 

나: 지금까지 언니가 부모님을 대신하여 날 키워줬지만,

 

나:이제부터는 내가 유명한 디자이너가 되어서, 나의 브랜드를 만들어서 언니를 보살필 테니까!

 

지키: 후후. 그 때는 지금 하는 일을 은퇴할까.

 

나: 아하하!  그래도 될 정도로 힘낼게!

 

지키: 즐거운 마음으로 기다리고 있을게.

 

지키: 그럼 바로 네 생일 선물을 써보자. Vvanna의 알림음이 왔어.

 

나: 사이코 시뮬레이션을 사용하기 위한 공감력을 얻을 좋은 찬스 같아.

 

나: 테마는 열정적인 댄스에 맞는 심플하고 매혹적인 아이돌 그룹풍의 코디야.

 

나: Vvanna에서 미션에 필요한 코디를 선택하는 것도 좋은 것 같아. 재밌을지도!


2-9 자정의 방문

갑자기 문을 노크하는 소리가 들렸다.

문을 열면, 그곳엔 불안한 얼굴은 한 스미 씨가 있다.

 

나: 스미 씨? 이 시간에는 어쩐 일이에요?

 

스미: i형 로봇에는 스마트 경보 기능이 탑재되어 있어. 자기 전에 기동 하라고 알려줄 생각이었는데.

 

스미: 아무리 메시지를 보내도 둘 다 답장이 없어서.

 

스미: 너희들에게도 무슨 일이 있나 싶어 모습을 보러 온 것뿐이야.

 

나: 걱정해줘서 고마워요... 언니와 낮에 있던 사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어서 메시지가 온 줄 몰랐어요.

 

스미: 두 사람이 무사하다면 됐어.

 

지키: 이번의 두 사건을 일으킨 범인은 여기에 대해 잘 알고 있을 거라고 Blueberry가 추리한 참이야.

 

지키: 또, 뭔가 움직임이 있을지도...

 

나: 그쪽도 조심해. 범인이 언제 움직일지 모르니까.

 

스미: 나는 괜찮아.

 

스미: 나보다 너희들 쪽에 i형 로봇의 경보 기능이 필요하겠지.

 

나: 어떻게 사용하면 되나요?

 

스미: 방의 잠금장치와 창문에 연결해.

 

스미: 이상을 감지하면 바로 경보가 울려.

 

스미: 게다가, 너의 목소리에서 이상을 감지해 자동적으로 경찰에 연락해.

 

스미: 그러니까 안전을 위해 그 녀석을 몸에서 때어놓지 마.

 

나: 네... 제가 언니와 함께 있다면, 아이짱은 동시에 저희를 지킬 수 있는 거죠?

 

스미: 응.

 

지키: 무척 도움이 될 것 같은 기능이네. 스미, 고마워.

 

지키: 아, 맞다! 오늘 밤 12시에 해변에 나가 이 아이의 생일을 축하하자.

 

지키: 스미도 같이 축하해 주지 않을래?

 

나: 부디! 함께 와주세요!

 

스미: 네 생일?

 

스미: ...어떤 선물을 원해?

 

나: 저는 이미 아이짱이 있으니까, 아무것도 필요 없어요. 마음만으로도 고마워요.

 

스미: 이 정도는 감사를 받을 일도 아니야.

 

지키: 그러면 약속이야!

 

지키: 밤 12시, 별장 앞 해변에서!

 

지키: 스미, 절대로 지각하지 마!

 

나: ...그렇게 시간을 강조한다는 것은... 언니, 뭔가 준비하고 있는 거 아니지?

 

지키: 후후. 내가 마을을 담아 준비한 서프라이즈가 있어.

 

지키: 내용물은 그때의 즐거움, 이란 거지.

 

지키: 너는 멋 내서 시간에 맞춰서 와줘. 알았지?

 

나: 응! 생일이니까 상쾌하고 우아한 드레스를 입고, 생일초 아래에서 소원 빌어야지!


2-10 라이브 방송의 밤

그런 이야기를 하고 있던 중, 또다시 문을 두드리는 소리가 들려왔다.

문을 열면, 이번엔 주뼛주뼛하고 있는 요코 씨가 있다.

 

요쿄: 조, 좋은 밤이에요... 저기, 같이 목욕하러 가지 않을래요...?

 

나: 어, 지금이요?

 

요코: 방금 라이브 방송이 끝난 참이에요...

 

요코: 자기 전에 욕탕에 들어가고 싶어서...

 

요코: 근데...

 

요코: 사건이 있던지라 혼자 가는 게 무서워서...

 

요코: 설마 스미 씨도 여기 계실 줄은...

 

요코: 뭔가 상담하고 계셨나요?

 

요코: 저 방해한 것 같아서...

 

지키: 신경 쓰지 마. 자기 전에 목욕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네.

 

지키: 같이 가자.

 

나: 지금 생일에 대한 걸 말하고 있었어요. 괜찮다면 여러분도 같이 오지 않을래요?

 

요코: 에? 생일...? 누구의...?

 

나: 저예요! 오늘 밤 12시에 언니와 지키 씨가 축하해 준다고 했어요-!

 

요코: 그, 그런가요... 안네이와 보아에게도 전해둘게요.

 

나: 그런데 라이브 방송은 어땠어요? 문제가 일어났다던가...

요코: 아뇨, 무척 사이가 좋았어요...

요코: 팬들의 응원은... 역시 힘이 되는 것 같아요.

요코: 그런 감각, 옛날에는 잘 몰랐지만...

요코: 오늘은 잘 알 수 있었어요!

요코: 팬들의 함성을 들으면, 무서운 것도 잊을 수 있어서...

지키: 그건 다행이네.

지키: 안네이와 보아도 팬의 힘을 느끼고, 기운 차리면 좋겠다.

요코: 부, 분명 괜찮을 거예요...!

스미: 방까지 바래다줄게.

요코: 아, 네...! 감사합니다!

아이짱: 핑퐁! 새로운, 메일이, 도착했습니다!

나: (사이코 코디네이션의 미션이다. 로드 동영상을 보러 갈 때와 어울리는 코디를 선택하는 거네.)

 

나: (상쾌하고 멋진 느낌, 기운 찬, 보고 있으면 여행하고 싶어지는 느낌이 좋겠어.)

 

나: 필요할 때 사이코 시뮬레이션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온천에 갈 때도 빨리 해보자!


2-11

- 복도

 

우리들은 밤에 있을 생일에 대해 말하면서, 온천에 내려왔다.

그때, 큰 천둥이 치고, 등이 일제히 꺼졌다.

 

요코: 엇, 정전...?

 

번개와 천둥을 쫓는 듯한 격렬한 빗소리가 들려온다.

 

나: 비... 같네요.

 

스미: 전기 시스템을 확인하고 싶어. 발전실이 어딘지 아는 사람은...

 

요코: 바, 발전실은... 이 근처였을 거예요...

 

묘코: 제가 안내할게요...!

 

- 발전실

 

스미: 흠, 전선이 합선된 건가?

 

스미: 아까의 번개 탓인 것 같군...

 

요코: 저, 이 별장에서는 정전이 드물지 않아요...

 

요코: 번개가 치면 특히나 더...

 

스미: 문제없어. 금방 고칠게. 너희들은-

 

보아: 꺄아아아아아아아아ㅡ

 

요코: 뭐, 뭐야...?!

 

지키: 보아의 목소리였어! 욕실에서부터!

 

지키: 가자!

 

요코: 에?! 안돼, 무서워...! 어, 어두워...

 

스미: 금방 고쳐져. 진정해.

 

스미 씨가 그렇게 말함과 동시에 빛이 들어왔다.

 

지키: 서두르자!

 

요코: 보아? 안에 있어요...? 보아?!

 

요코: 있다면 대답해 주세요! 괜찮아요?

 

지키: 이 앞이야! 서두르자!

 

눈앞에 펼쳐진 광경에, 그곳에 있던 사람들은 무심코 전율을 느꼈다.

욕실에 쓰러진 안네이 씨는 전혀 움직일 기색이 없다. 흐트러진 머리카락 탓에 얼굴이 보이지 않는 그녀는 의식을 잃어버린 것 같다.

보아 씨는 안네이 씨의 옆에 탈진한 듯이 앉아, 부상 입은 팔을 바닥에 댄 채로 공포의 색을 눈동자에 띄우고 있었다.

목욕탕에 머무르는 따뜻한 공기가 어쩐지 이상한 분위지를 자아냈다...

나와 언니는 황급히 안네이 씨의 상태를 조사했다. 그러면 놀랍게도...

그녀는 숨을 쉬지 않고 있었다.


2-12 위기일발

나: 언니! 안네이 씨가...!

 

지키: 머리에 맞은 흔적이 있어. 하지만 몸은 아직 따뜻해.

 

지키: 그녀의 체온으로 봤을 땐 방금 전에 일어난 사건인 것 같네.

 

나: 안네이 씨, 누군가에게 습격당한 거야?!

 

지키: 아마도... 하지만 이 정도의 상처는 치명상이 아니야. 그렇다는 건...!

 

지키: 그녀의 입을 열어, 빨리!

 

지키: 어쩌면 혀가 기도를 막고 있어서 숨을 못 쉬고 있을지도 몰라!

 

나: 알았어!

 

황급히 안네이 씨의 입을 열면 설마하는, 언니가 말한 대로다...

안네이 씨의 호흡이 없던 것은 의식을 잃었기 때문에 혀가 말려 기도를 막고 있기 때문이었다.

응급처치 후 안네이 씨의 호흡은 금방 돌아왔지만, 그 후에도 그녀의 의식은 회복되지 않았다.

 

요코: 안네이는... 어떤가요...?! 수, 숨은 쉬는...?!

 

지키: 응급 처치가 늦지 않아서 호흡은 돌아왔어.

 

보아: 그렇다는 건...!

 

지키: 하지만 머리 상처의 치료는 아직이야! 서둘러 안네이를 방까지 옮겨줘, 스미!

 

스미 씨는 의식 불명의 안네이 씨를 짊어지고 언니와 방에서 나갔다.

나는 서둘러 구급차를 부르고, 요코 씨와 함께 혼란스러워하는 보아 씨의 상태를 봐주기로 했다.

방에서 울리는 밖에서 들리는 빗소리와, 보아 씨의 울음소리 만으로 무거운 공기가 감돌고 있었다.

 

나: 보아 씨 괜찮아요? 잠시 쉬고 계세요.

 

보아: 앗...

 

요코: 보아... 어쩐 일이에요...? 설마 당신도 부상을...?!

 

나: 요코 씨, 진정해요. 보아 씨, 우선 상처를 보여주시지 않겠어요?

 

보아: 으응... 고마워...

 

나: (어쩌지... 예상외의 사건이 일어나 버렸지만)

 

나: (코디네이션으로 축적한 공감력은 사이코 시뮬레이션을 해방하는데 충분할까...)

 

그때 사이코 코디네이션의 미션이 도착했다. 테마는 애프터눈 티 데이트의 코디다.

 

나: (우아한 분위기와, 케이크같이 귀여운 느낌도 포함해서...)

 

나: (빨리 미션을 끝내고, 사건 조사를 계속하자!)


2-13 

- 온천

 

나: 언니는 안네이 씨의 모습을 보고 있으니까, 저는 여기에서 단서를 찾아볼게요!

 

스미: 확실히... 너는 패션 디자이너 지망이라고 지키에게 들었다만?

 

나: 이래 봬도 굉장한 탐정인 언니에게 조사의 기초는 배웠어요!

 

스미: 흠... 그렇다면 나는 i형 로봇의 업데이트를 해두지.

 

나: 에...?

 

스미: i형 로봇은 지키의 사무실에서 현장 스캔 시스템과 증거 분석 시스템에 액세스해.

 

스미: 그렇게 하는 것으로, 네가 발견한 증거와 정보를 기록할 수 있어.

 

스미: 이것도 나의 회사와 지키의 사무실에서 제휴하여 실험하고 있는 시스템이야.

 

스미: 설마 여기서 쓸 줄은 몰랐지만.

 

나: 아하... 실용적인 시스템이네요...

 

스미: 현장 전체를 스캔한 뒤 i형 로봇은 의심스럽다고 판단한 것을 표시해 줘.

 

스미: 하지만, 표시가 없는 장소에도 유력한 정보가 있을지 몰라.

 

스미: 그것들을 확인할지의 여부는 네 판단에 달려있다.

 

- 조사시작

 

> 노천탕

 

나: 반 노천탕의 욕실, 바람이나 비가 흘러들어오기 어렵게 만들어진 것 같네.

 

나: 욕탕 주변의 바위도 젖지 않았어. 안네이 씨와 보아 씨는 욕탕에 들어가기 전에 피해를 입은 걸까...?

 

스미: 물 위의 병과 컵도 그대로네.

 

스미: 이것도 증거야.

 

나: 습격 사건이 없었다면, 밤에 여기서 멋진 파티가 열렸을 텐데...

 

> 스마트폰

 

나: 이건 안네이 씨의 휴대폰? 심하게 부숴져있어...

 

나: 액정이 산산조각 나있는데 내용을 알 수 있을까요?

 

스미: I형 로봇과 연결해서 남은 데이터를 스캔할 수 있어.

 

나: ...확실히 좋은 방법이지만, 사람의 데이터나, 개인 정보를 함부로 보는 것은 조금...

 

스미: 지금은 긴급 사태야.

 

스미: 게다가 탐정에게는 본인 나름의 윤리가 있잖아. 적어도 지키는 그래.

 

나: ...음, 저도 언니의 신용을 떨어뜨리는 짓을 절대로 안 해요.

 

- 휴대전화에 표시된 내용

 

나: 이런 저주의 메시지는 전부 안네이 씨에게...?

 

나: 그런 사람들에게, 안네이 씨가 어떤 끔찍한 일을 했다고 이러는 거야...

 

스미: 이런 짓을 즐기는 글러먹은 놈들도 있어. 일일이 신경쓰지 마.

 

스미: 인터넷에선 무슨 말을 해도 책임을 피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는 놈들도 아직 많아.

 

나: 전에 말했던 안티요? 사람을 비방하는 것을 즐기며 산다니...

 

나: 죽으라는 메시지도 있어... 저 사람은 아무 것도 하지 않았는데...

 

- 휴대전화의 뒷면

 

나: 폰 뒷면에 지문? 안네이 씨의...?

 

스미: I형 스캔 결과에 의하면 이 폰엔 이 이상의 지문은 없는 것 같아.

 

스미: 즉, 범인은 이 폰을 만지진 않았다.

 

나: 또는, 현장에 아무런 흔적도 남기지 않기 위해, 만지지 않도록 주의 깊게 행동했다던가, 네요.

 

나: 역시 이건, 계획적인 범행이에요!

 

> 트로피

 

나: 이 트로피, 어디에서 본 것 같은?

 

스미: I형에게 3D 스캔을 시키면, 물건 전체를 버추얼로 재구축 가능해.

 

스미: 그렇게 하면 물증을 건드리지 않고, 전체를 관찰할 수 있어.

 

- 트로피 위의 흔적

 

아이짱: 스캔, 완료, 했습니다.

 

아이짱: 지문이, 하나, 발견되었습니다. 전부, 휴댜 전화에 있던 것과, 동일한 것입니다.

 

나: 범인은 이것도 만지지 않은 걸까요. 아니면, 장갑을 끼고...?

 

나: 금속의 트로피가 움푹 들어가다니, 얼마나 원망한 거야...

 

스미: 오늘 밤에 비가 멈추면, 구급대와 경찰이 올 수 있지만.

 

나: 비가 빨리 그쳤으면... 안네이 씨가 무사하게 해주세요!

 

- 트로피 하단의 문자

 

나: [PDGIRLS], 골드무직 대상... 그녀들의 첫 영광...

 

나: 영광의 상징이었던 트로피를 흉기로 쓰다니...

 

> 잡지

 

나: 이, 이건, 그 유명한 패션 잡지네요!

 

나: 여기에 오기 전에 언니에게 최신호를 보여주었습니다먄, 안네이 씨는 정말로 멋져요...

 

스미: 휴식 중에 언제든 볼 수 있는 곳에 놓여져 있다는 것은,

 

스미: 그녀들에게도 이 호가 꽤 좋아했던 것 같군.

 

- 잡지의 내용

 

나: 골든 뮤직 대상을 수상하기 전에, 그녀들은 회사에서도 눈 밖에 나기 직전이었다.

 

나: 하지만,안네이가 출연한 드라마가 히트. 그 덕분에 그룹은 겨우, 세계의 주목을 받게 된...

 

나: 드라마의 ost도 그녀들인 것도 있고, 그룹은 브레이크 중... 이라고 쓰여있네요.

 

나: 여기, 봐요. 팔리지 않은 3년간, 사람들 대부분이 매일 자는 사이에도 열심히 일했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았구나.

 

나: 나라면 1년 만에 포기했을지도.

 

나: 세 사람이 지금의 지위를 손에 얻기 전까진 무척 힘들었을 것 같아요.

 

>창문에 남은 족적

 

나: 창틍에 진흙 발자국?

 

나: 앗, 밖애도 있어요! 족적의 방향으로 보면, 별장 밖으로 도망쳤다는 것이...

 

나: 하지만, 이상하네요. 창틀에 족적이 남아있다니...

 

나: 설마 범인은, 비가 내릴 떄에 방에 들어왔다는 건가?

 

스미: 족적은 창틀에서 정원의 자갈길까지 이어져 있어... 하지만, 그 앞에는 족적이 없네.

 

나: 그런 말도 안 되는... 발바닥에 묻은 진흙이 자갈길에서 갑자기 사라지다니 말이 안 돼요.

 

스미: 길 앞에서 신발을 한 쪽 발견했아. 사이즈로 보아하니 남성이겠지.

 

스미: 신발은 지면에 남은 족적과 상당히 비슷하다고 해도 좋을 정도군.

 

스미: 본래의 도주 경로를 들키지 않도록, 일부러 신발은거기에 둔 거겠지.

 

스미: 유력한 증거가 될 거라고 생각했지만, 폭우 때문에 DNA를 검출하기엔 어려울 것 같군...

 

나: 날씨만은 어쩔 수가 없네요.

 

나: 현장에 남아있던 증거는 이게 전부. 하지만, 역시 조금 이상해.